국내·외 회의를 유치하고 실제 개최하는 베뉴가 있다면 항상 ‘컨벤션뷰로’는 함께 존재한다.
‘컨벤션뷰로’는 국제회의 유치·개최 지원, 도시 홍보·마케팅,
관광·숙박·이벤트 연계 등 역할을 맡고 있는
MICE 전담기구이다.
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기 위해 경남컨벤션뷰로에 새로운 식구,
MICE분야의 전문가 장은주 팀장을 만나보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기회와 또 함께 할 수 있는 팀을 얻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향후 MICE는 물론 역내 주요 산업을 이루고 있는 한 분 한 분께 조언을 얻어 가며 경남이 나아갈 방향에 맞게 장기적인 안목으로 도시마케팅을 기획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저희 팀을 잘 지원하여 경남 MICE를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컨벤션뷰로는 경남이라는 컨벤션 개최지를 세계시장에 마케팅하는 전담기구입니다. 유치부터 개최까지 전 프로세스에 걸쳐 개최자 및 행사 참가자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와 지원을 제공하고, 지역 특화 MICE 발굴 육성, 경남 MICE 루키 육성, 유니크 베뉴 발굴 및 지원 등 역내 마이스 산업 전반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2021년을 앞두고 MICE 산업의 미래에 대해 많은 예측과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은 더 큰 도약을 위해 각 도시가 이다음을 기다리며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경남컨벤션뷰로 역시 기존의 유치 경험에서 나오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너무나 빨리 또 다양한 양상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 MICE 산업의 흐름에 발맞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남형 컨벤션 유치 및 개발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최자와 참가자의 입장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려드리고 싶은데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진행한 유치 마케팅 출장 얘기입니다. 총 기간은 10박 정도였고 유치 마케팅을 진행했던 전시회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었기 때문에 업무 일정상 행사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 딱히 돌아다닐 만큼 충분한 에너지도 남지 않고 업무 일정 마치고 나면 열려있는 곳은 펍과 레스토랑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긴 일정 속에 거의 매일 아침을 먹었던 카페테리아, 거의 매일 점심을 먹었던 차이나타운, 휴일을 이용해 찾았던 성당과 기념품 숍들.. 본 것을 생각해 보면 이상하게도 몬트리올 다운 것은 물소와 국기 로고, 아이스와인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몬트리올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베트남 쌀국수일 정도였습니다.
행사에 참여하면서 제가 경험할 수 있었던 도시는 손안에 겨우 잡히는 조그만 조각뿐이고, 도시를 떠날 때 기억에 남는 것은 카페테리아 광장에서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라든가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밤, 겨우 찾아갔던 레스토랑에서 유쾌하게 맞아주던 사람들 덕분에 즐거웠던 저녁식사 같은 것입니다.
이 출장을 통해서 행사기획에 있어서 참가자와 도시의 접점을 고려한 행사 프로그램 기획, 생각보다 지쳐있을 수 있는 참가자들을 위해 좀 더 도시의 매력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큐레이션, 온전한 혼자만이 휴식할 수 있도록 챙기는 섬세한 배려, 그리고 그 도시의 시민들이 주는 환영 받는 느낌 등 전체 프로세스에 도시의 각계각층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고 방문객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배려하는 한 팀이 되어야만 성공적인 도시마케팅이 가능하다는걸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인센티브 투어로 찾아주신 참가자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경남의 매력을 담을 인프라, 즉 그릇들을 준비해오는 과정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향후에는 방문한 곳의 스토리나 가치를 인센티브 참가자의 기대치에 맞추어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담아내야 할 콘텐츠 면에서 더욱 매력을 발산할 기회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런 콘텐츠를 개발하고 성공적으로 마케팅하기 위해서 경남에 꼭 필요한 것은 아무래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교통 시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남도 주도로 가덕 신공항 건설, 경·부·울 메가시티 정책의 초석인 광역 대중 교통망 확충이 꼭 성사되길 기대해봅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엄혹한 상황을 버티면서 많은 주최자 및 업계에서 온라인, 비대면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한 만큼 한동안 온라인, 비대면이 지속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반면에 그 한계점에 대해서도 모두가 공감하기도 하였지요. 해서 MICE 개최 형태의 경우, 코로나 상황이 나아짐에 따라 현장 행사는 현장대로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다만 온라인, 오프라인 각각의 강점이 가장 잘 발현되는 방식을 통해 하나의 프로그램 상에서 양립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으로 소규모의 콘텐츠 중심 MICE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생겨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관점에서는 유치 마케팅의 경우 그 도시를 꼭 방문해야만 얻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고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경남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매력적인 MICE 목적지로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한 매력들을 발굴하고 잘 연결해서 우리 지역에 맞는 MICE 산업 모델로 키워내는 데에 MICE 업계뿐 아니라 및 주요 산학연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 주시길 기대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예술작품이나 오래된 것들, 조용하고 풍경이 좋은 곳들을 돌아보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미술관, 역사 콘텐츠관련 서울 경복궁 근방을 추천하고요, 아름다운 풍광으로는 거제와 통영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양산에서 나서 울산과 부산의 바다를 많이 접했는데 직접 가보고는 깜짝 놀랄 정도로 반했습니다. 제가 아는 한국 바다 같지 않은 데서 오는 신선함도 있었지만 산 위에서 내려다본 남해안은 정말 마음이 열리게끔 하는 뭔가 있는 것 같았어요.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혹시 아직인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가보시길 바라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소속된 사회와 멀리 떨어진 장소에 가서 자신의 주변과 타인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즉 자기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균형 잡힌 삶을 유지하는 데에 그러한 라이프 스타일이 꼭 필요하다는 얘기였던 것 같은데요. 비즈니스의 기회는 물론, 자신을 돌보기 위한 시간이 오롯이, 따로 또 함께 존재하는 경남에서 다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로 모두 어려운 이 시기 건강히 이겨내고 만나 뵙길 기원합니다. 따뜻한 연말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