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바이러스사태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선언되며 MICE업계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감염병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며 개최 예정이던 대부분의 전시회·학술대회 등 대형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마이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주요 전시장에서 열리는 행사가 90% 이상 연기되거나 취소됐다고 한다. 올 상반기에만 최소 1조 원이 넘는 매출 손실이 예상되는 최대 위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시주최기관은 물론 전시·컨벤션이 개최되는 베뉴 또한 크나큰 타격을 입고 있다. 임대관련 수입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예산에 대한 압박을 벗어나기 힘든 실정이다. 창원컨벤션센터 또한 대한당뇨병학회, 한국물리학회 등 대형 컨벤션과 전시회가 취소,연기되며 썰렁한 상반기를 보냈다. 상반기로 예정되어있던 대다수의 전시회는 한창 개최준비가 마무리된 상태였기 때문에 더 큰 피해를 입었다. 하나의 행사가 취소되면 기업 간의 거래뿐만 아니라 숙박, 관광, 전시서비스, 지역경제 활성화 등 많은 산업으로의 영향력이 어마무시하다. 이렇듯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며 마이스업계는 사상 초유의 초토화 상태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마이스산업의 성장은 정반대의 위치에 있다. 마이스산업은 기본적으로 대규모로 사람을 모아 파생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본질인데 코로나19는 ‘언택트, 사람이 모이면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먼저, WHO는 코로나19 발생 상황에서의 대규모 행사 운영지침을 마련하여 발간하였고, 행정안전부·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정부차원의 집단행사 방역관리 및 운영지침을 구축하였다. 수도권 지역 재확산으로 계속해서 행사가 취소,연기되는 상황에서 행사 주최측과 업체들 간의 파트너십 유지를 위하여 온라인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개최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각 지자체 별로 위기에 빠진 마이스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각 지역 컨벤션센터들은 대형행사 위주로 운영되었던 공간으로 거리두기가 가능한 안전한 시험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현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어느 정도까지 전개될지 예상하지 못한 채로 경제활동이 파행을 겪고 있는지도 벌써 반년이 지나고 있다. 종식이 된다 할지라도 향후 몇 년간 마이스 업계의 부정적 여파는 지속될 것이라 예상되며 또 머지않아 바이러스가 유행할 확률도 높다. 이러한 시점에서 마냥 제재하기 보다는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표준화된 전시컨벤션 행사운영 지침 및 매뉴얼 구축, 행사 테크놀로지 업체 육성, 행사 취소보험 검토 및 상품개발 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