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로 만나 볼 ‘CECO 인물사전’의 주인공은 창원컨벤션센터의 살아있는 역사 ‘이성일 부단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3년간 CECO에서 어떤 업무를 하셨나요? 업무를 하시면서 가장 보람됐던 점과 힘들었던 점은?
-  금융, 회계 분야에 종사한 이 전 직장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회계분야 경력직 사원으로 입사하였기에 입사이후 줄곧 CECO의 예산, 회계분야에서만 종사해 왔습니다. 해당 분야의 업무 특성이 회사의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고 장래의 리스크를 예방하는 데 있으므로 다이내믹스가 부족하여 사업부서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보람과는 그 성격을 달리하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사업현장 보다는 덜 하겠지만, 회사의 많은 업무들이 종국적으로는 재정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으므로 예산 및 회계 이외에도 다양한 문제상황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실무적 대안을 마련키 위한 배경 지식과 경험을 개인적으로 축적하는 과정이 저에게는 다소 어려운 과정들이었습니다.
타 센터나 타 지역에서 CECO를 찾아와 벤치마킹을 할 때가 많은데요, 다른 지역에 비해 창원에 있는 CECO가 가지고 있는 경
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 타 지역 센터와 비교해 CECO가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공공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타 지역 센터의 경우 대개가 민간자본이 일정수준 투입되어 있는 반면 CECO는 순수 공공자본에 의해 건립 운영되고 있기때문입니다. 통상 그러한 경우 정부부문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CECO의 경우는 그러한 비효율을 전문기관 위탁운영이라는 방패로 잘 제어하고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공익이 경영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죠.
공익경영의 결과 CECO는 공공성이 극대화 되는 한편, 지자체의 재정부담 역시 상당부분 완하시키고 있으니 컨벤션센터 건립의지를 가진 타 지자체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Q. CECO의 잡학박사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평소에 책을 많이 읽으시나요? 혹시 추천 해 주실만한 책이 있으신가요?
- 알려진 이미지보다는 독서량이 현저히 부족합니다. 대충 가늠해보면 한 달에 1권 정도 겨우 읽어내는 수준에 불과하고, 깊이있는 독서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직장인이라는 핑계를 내세우고 싶습니다.
책 얘기가 나왔으니, 저만의 특별한 독서법을 알려드자면 저는 책을 읽을 때 나름 중요하다고 판단되거나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그것이 몇 페이지든 필사를 합니다. 머리가 나빠 기억할 수 없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경우도 손의 감각을 느끼며 베껴쓰기를 하면 그 의미가 보다 명료하게 이해되거나 읽던 책의 다른 부분과의 연결고리도 만들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께도 필사를 병행한 읽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읽는 책의 수준이 저 자신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 감히 추천하기는 어려우나 책은 직원들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 살아온 과정 등에 따라 그 감동과 정보의 수준이 다를 수 밖에 없으므로, 어떤 책이든 여러분의 뇌와 감정에 흔적을 남기는 책을 찾기를 바랍니다.
회사에서는 부단장으로서, 집안에서는 한없이 따뜻한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계신데, 직장과 가정의 평화로운 공존, 일명 워라밸을 어떻게 유지하고 계시나요?
- 나름 저의 이미지 메이킹은 꽤나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해도 되는 질문인가요?
저는 워라밸을 유지하려 노력중이지만 쉽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회사에서는 제가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하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는 또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워라밸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