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A Congress
2017년 11월 11일 ~ 11월 15일, 프라하 콩그레스센터
마케팅팀 박해경대리
지난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체코 프라하, Prague Congrss Centre에서 개최했던 ‘제56차 ICCA(국제컨벤션협회) Congress’에 참가하였다. 매년 개최하고 있는 ‘ICCA Congress’는 80개국 약 1,200명의 MICE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고의 컨벤션 협회 모임이다. 금년에도 91개국 1,300여명이 참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ICCA 총회가 열렸다.
ICCA 총회는 매년 대륙별로 널리 분포된 모든 회원들이 참가하며 ICCA의 당해 연도 사업결산, 연회비, 주요성과 보고 등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총회를 시작으로 하여 여느 다른 행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연 및 토론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참가자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세계 MICE산업의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하고 여러 모범사례와 시사점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MICE 이벤트가 바로 ICCA 총회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프라하 총회에서 컨벤션 베뉴 담당자로서 Venues sector meeting, Asia-pacific chapter meeting, 어플리케이션 프로토타입 디자인 강의, 컨벤션 기획 디자인, 시각디자인 마케팅 수단, 효과적 입찰 모색과 RFP 개선 등 평소 궁금했던 주제의 강연은 물론 그동안 한국이라는 좁은 시야에 갇혀 전혀 알 수 없었던 세계 컨벤션 업계의 주요 쟁점과 화두를 직접 이해할 수 있는 다채로운 교육과 강연에 직접 참여하였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2017년 최고의 마케팅 사례를 선발하는 ‘ICCA Best Marketing Award’였다. 경합에는 시드니 ICC컨벤션센터, 플랜더스 컨벤션센터,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 3개 팀의 불꽃 튀는 접전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팀은 ‘Feeding your performance’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시드니 ICC컨벤션센터였다. 과거 고객들로부터 받았던 케이터링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농부들과 직접 계약을 맺어 지역사회에는 일거리를 제공하고 고객들에게는 늘 신선하고 질 좋은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컨벤션센터는 높은 수익을 창출해 내는 결과를 이끌었던 것이다. 시드니 ICC컨벤션센터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500건의 추가 행사를 유치하면서 약 1억6천만 달러의 수익을 냈으며, 각종 매체를 통해 82개의 미디어 홍보로 1천8백만달러의 Earned Media(리트윗과 같은 공유성)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어려움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낸 시드니 ICC컨벤션센터의 사례를 보며 언젠간 CECO가 만들어낸 마케팅 사업전략이 여기 있는 모두의 귀감을 살 만한 최고의 마케팅 사례로 손꼽히는 모습을 그리기도 했다.
총회가 열린 프라하는 컨벤션센터는 물론 도시 환경의 특색을 잘 살린 유니크 베뉴가 정말 많은 곳이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회의 참가자들에게 매 순간 멋지고 기억에 남는 행사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번 ICCA 총회의 Welcome Reception은 프라하 고성에서 개최되었고 이튿 날 CAT Night은 유럽 최대의 전통 공연장, 그리고 마지막 Farewell Dinner 또한 고풍스러운 성지에서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최근 MICE산업에서 가장 큰 관심과 쟁점인 ‘지속가능한 MICE’ 바로 환경문제는 이번 ICCA 총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GO GREEN CONVENTION’이란 슬로건 아래 행사 기간 동안 대중교통 이용권을 나눠주고 별도의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셔틀과 같은 다소 중요한 행사요소가 빠짐으로 불편한 부분도 많았으나 덕분에 도시를 더욱 차분하게 둘러보며 알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북을 비롯한 각종 인쇄물을 일체 제작하지 않고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모든 일정과 행사 운영을 진행하였다.
ICCA는 우리 CECO가 10년째 회원사로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내외 지역 구분을 막론하고 MICE관련 기관이라면 모두가 가입하고 있는 AIPC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컨벤션 국제기구다.
이번 ICCA총회 출장을 통해 그동안 ICCA는 단순히 국제회의 유치 소스만을 제공하는 컨벤션 정보창고일 뿐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세계 MICE시장의 쟁점과 트렌드 파악은 물론 선진지역, 후발지역 그리고 우리와 같은 유사 지역에서의 당면 문제까지, 총회에 처음 참가한 나로선 그동안 놓치고 또는 모르고 있었던 지식이 너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CECO사업단 직원들 모두가 각자의 견문과 역량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주워졌으면 한다.
